서울7호선 석남연장 하반기 착공
인천2호선 27개역중 16개역 통과
7호선 청라 잇는 사업 추진도 확정
1호선 검단연장선 2021년 첫삽 예상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 연장선의 올 하반기 본격 착공을 앞두고 서구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밖에도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사업,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 사업이 곧 시작될 예정이어서 서구 주민들의 지하철 교통 편의가 지금보다 크게 증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인천 서구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은 오는 11월 토목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건축·기계·전기 등 기전 분야 공사 착공이 계획돼 있다.
'부평구청역 ~ 마장사거리 ~ 석남동' 4.165㎞ 구간을 연결하는 이 사업은 2020년 10월 개통 예정이다. 석남 연장선이 개통하면 인천지하철 2호선 환승역인 석남역을 통해 시민들은 부평구, 부천시, 서울 고속터미널, 강남 등을 지하철로 오갈 수 있게 된다.
인천 서구는 인천지하철 2호선의 수혜 지역 중 하나다. 인천 남북을 잇는 대중교통이 부실했고, 특히 북부 지역의 교통망이 부족한 상황에서 2호선은 개통 이후 '서구 주민들의 발' 역할을 담당해왔다. 인천지하철 2호선 27개 역 중 16개 역(가재울~검단오류)이 인천 서구 지역을 통과한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인천지하철 2호선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수 상위 3개 역 중 2개 역(서구청역, 검단사거리역)이 서구에 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이 뚫린 이후 석남 연장선과 같은 동서축 지하철 개통에 거는 기대감 역시 클 수밖에 없다.
석남 연장선에 이어 청라 연장 사업은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끝내고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서구 석남동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잇는 10.6㎞ 구간이다.
독골사거리, 루원지하차도 남측, 중봉교, 시티타워, 국제업무단지, 청라국제도시역 등 6개 정거장이 계획돼 있다. 올 하반기 국토교통부가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이 계획을 반영하면 설계, 영향평가 등을 거쳐 2021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개통 예정 시기는 2028년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 사업도 관심사다. 1호선 계양역과 검단신도시를 연결하는 6.9㎞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인데 올 하반기 기본·실시 설계가 시작돼 2021년 착공이 예상된다.
총사업비 7천277억원 중 5천억원은 검단신도시 사업시행자인 LH와 인천도시공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개통 예정 시기는 2024년 하반기다. 여기에 더해 인천 2호선 검단연장 사업도 추진 중이고, 인천시는 곧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서구 지역 주민들의 '인천 내부망'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서울 7호선의 석남·청라 연장선, 인천 1호선의 검단 연장 사업이 완성되면 인천 서구를 중심으로 철도망의 재편이 이뤄지게 된다.
서구 관계자는 "2호선은 개통 이후 급격히 이용 인원이 늘고 있고, 인천시는 2020년까지 460억원을 투입해 증차를 계획하고 있다"며 "주민 생활 변화에 지하철이 큰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서구 지역의 지지부진했던 대형 개발 사업이 활로를 찾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