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후보들 간의 사실상 첫 TV 토론이 29일 진행되는 가운데, 정책 대결과 상호 검증 등 뜨거운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KBS 1TV에서 오후 10시부터 120분간 진행되는 이번 경기지사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자유한국당 남경필, 바른미래당 김영환, 정의당 이홍우 후보가 참여한다.

지난 15일 인천경기기자협회가 주최해 이재명·남경필 후보를 대상으로 경기지사 후보 초청토론회가 열렸지만, 이재명 후보가 불참하면서 남경필 후보 단독으로 진행된 바 있다.

28일 경기지사 후보들은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며 토론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 있는 이재명 후보는 '네거티브 없는 정책 토론'으로 이끈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새로운 경기'를 만들 정책 비전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는 게 이 후보 측 설명이다.

경기도 채무제로, 일자리 70만개 창출 등 남경필 후보가 민선 6기 도정의 성과로 내세우는 부분의 허점도 조목조목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측은 "'네거티브'가 아닌 '포지티브'한 정책 토론이 목표"라고 했다.

남경필 후보 측은 '검증된 후보, 준비된 공약'라는 이미지를 토론을 통해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남경필만의 도정 경험과 정치철학은 물론 연정이라는 가치를 국민들에게 소개하며, '인물론'을 부각한다는 목표다.

다만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정의 실패와 정책의 허점은 제대로 검증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 측의 경기도정에 대한 검증과 비판이 허구임을 토론을 통해 증명해 내겠다는 입장이다.

/김태성·강기정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