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당진항국제여객부도조감도
현재 서해대교 밖 외항에 있는 평택·당진항 국제여객부두가 서해대교 안 내항으로 이전하는 신축공사가 30일 시작된다(사진은 평택·당진항 국제여객부두 조감도).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가 현재 서해대교 밖 외항에 있는 평택·당진항 국제여객부두를 서해대교 안 내항으로 이전하는 신축공사를 30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2005년 완공된 현 평택·당진항 국제여객부두는 중국을 오가는 5개 항로에 연간 48만 여객과 22만TEU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선박 접안시설이 2선석에 불과하고 여객터미널 연 면적도 6천여㎡로 비좁아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정부는 평택·당진항 국제여객부두 시설개선을 위한 사업계획을 2006년 수립, 2008~2014년 민간투자 유치를 추진했지만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2014년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했다. 2015~2017년 실시설계용역을 마친 새 부두는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새 국제여객부두는 3만t급 카페리 등 국제여객선 4척이 동시에 접안 가능한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는 연간 61만 여객과 25만TEU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여객터미널 신축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현 2층 규모의 국제여객터미널(연면적 6천㎡, 출입국장 5천㎡, 지원시설 1천㎡)은 주차공간이 238대분에 불과하다.

이에 공사비 547억원을 들여 새 국제여객부두 앞에 지상 3층(연면적 1만2천㎡, 출입국장 8천㎡, 지원시설 4천㎡), 주차시설 449대 규모로 신축한다. 올해 안에 설계를 완료하고 2020년 착공, 부두시설 완공에 맞춰 개장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평택·당진항 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 사업이 완료되면 한·중 교역 확대와 이용객 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