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메인 싱글차트 순위 '핫 100'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의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는 10위에 랭크됐다.
빌보드는 K-팝 그룹 최초로 톱 10에 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크 러브'는 차트 진입과 동시에 10위에 올랐다. 이 차트는 모든 음악 장르를 망라해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라디오 에어플레이 등을 종합해 선정한다.
'페이크 러브'가 발매 첫주부터 음원 판매 실적과 스트리밍 횟수에서 강력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미 음악매체들은 평했다.
라디오 관심도에서도 꽤 괜찮은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앞서 방탄소년단이 지난 18일 공개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는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 음악매체는 방탄소년단이 1위를 차지한 앨범에서 낸 공식 싱글곡으로 빌보드 핫 100을 향해 강력한 인사를 전했다고 평했다.
방탄소년단은 3집 전까지 한국 앨범 6장과 일본 앨범 1장 등 7장을 연속해 '빌보드 200'에 올렸지만 음원으로 순위를 매기는 '핫 100' 진입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지난해 10월 전작인 '러브 유어셀프 승 허'의 타이틀곡 'DNA'가 67위(85위로 처음 등장해 총 4주 진입)까지, 같은 해 12월 싱글 '마이크 드롭' 리믹스가 28위(28위로 처음 등장해 총 10주 진입)까지 올라갔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3집 기자간담회에서 "'핫 100'에서는 28위를 했기 때문에 10위권에 꼭 들어보고 싶다. 그다음에 1위를 꿈꿔보자고 생각했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음악 전문가들은 '핫 100' 최고 기록이 28위인 방탄소년단이 '페이크 러브'로 '톱 10'에만 진입해도 큰 성과일 것으로 예상했었다.
싱글차트인 '핫 100'에서 한국 가수 최고 성적은 2012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기록한 7주 연속 3위다. 이후 싸이의 '젠틀맨'이 5위, '행오버'가 26위, '대디'가 97위에 올랐다.
한국시간으로 30일 업데이트되는 싱글차트 순위에서 1위는 드레이크의 '나이스 포 왓'이 차지했다. 4주간 정상을 지켰던 드레이크는 차일디시 감비노의 '디스 이즈 아메리카'에 2주간 1위를 빼앗겼다가 되찾았다.
앞서 방탄소년단이 1위를 한 '빌보드 200'은 앨범 판매량과 트랙별 판매량, 스트리밍 실적 등을 기반으로 해당 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앨범의 순위를 매긴다.
방탄소년단은 음반 수치에서 13만5천점을 얻었고 이중 10만점은 실물 음반 판매에서 발생했으며 2만6천점은 스트리밍에서, 9천점은 다운로드에서 나왔다.
나아가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된 음반이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일은 12년 만이다. 또 월드뮤직 장르의 앨범이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건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