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 덕분에 외국 팬이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앨범을 사는 '역직구'가 대폭 늘었다.

역직구 플랫폼 G마켓 글로벌샵은 방탄소년단 정규 3집 앨범 예약 판매 기간인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한 달 동안 글로벌샵 음반·도서 카테고리 구매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일주일 동안에는 지난해보다 구매자 수가 106%나 늘었다.

포토북, 포토카드, 포스터, 등신대 등으로 구성된 방탄소년단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앨범이 6만5천원이라는 고가지만 전 세계 팬들이 많이 찾은 결과로 풀이된다.

G마켓 글로벌샵 관계자는 "방탄소년단 앨범 매출이 음반·도서 카테고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한 달간 36∼40%가량 됐다"면서 "이 기간 급증한 구매자 수의 절반가량은 방탄소년단 효과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총 54개국 팬들이 G마켓 글로벌샵에서 방탄소년단 3집 앨범을 샀다.

아시아와 미국, 유럽 주요국뿐 아니라 페루, 멕시코, 칠레 등 중남미와 뉴질랜드, 루마니아, 카자흐스탄 등 전 세계 곳곳에서 팔렸다.

대만이 20%로 판매 비중이 가장 컸고 중국·말레이시아(11%), 태국·홍콩(8%) 등 아시아 국가 팬들이 많이 찾았다.

대만, 중국, 홍콩을 합친 중화권 판매량이 39%를 차지했으며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가 30%로 비중이 컸다.

유럽은 7%가량이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지역에서도 새롭게 방탄소년단 앨범 수요가 생겼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7일 3집 앨범으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29일에는 이 앨범 타이틀곡인 '페이크 러브'(FAKE LOVE)가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 10위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