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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3일 낮 12시 서울역에서 열린 문익환 탄생 100주년 시민문화제 '평양 가는 기차표를 다오' 행사에 참석해 1일 역장을 맡아 시민들에게 평양행 기차표를 전달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측이 3일 "공항버스 혼란의 주범, 남경필 후보는 도민 앞에 사죄부터 하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부터 경기도 공항버스의 시외면허 전환이 완료되며, 남경필 캠프 측에서 이를 환영한다는 논평이 나온 데 따른 입장이다.

이재명 후보 측 백종덕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남경필 후보가 생뚱맞게도 대변인의 입을 빌려 공항버스 요금 인하를 환영한다는 논평을 냈다. 한마디로 후안무치의 극치다"라면서 "전말은 이렇다. 남 후보는 멀쩡히 잘 운행하고 있던 공항버스 회사를 명확한 이유도 없이 교체했다. 마지막 순간 기존 업체와 새로 선정된 업체가 극적으로 합의해 운행 중단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업체가 맡은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도민들의 불편은 이후 말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무진 버스가 일부이긴 하지만 일반 전세버스로 교체됐고, 교통카드도 사용할 수 없어 승객들의 혼란과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백종덕 대변인은 "게다가 공항버스는 그동안 재정지원이 필요 없는 '한정면허'로 운영됐다. 하지만 남 후보가 이를 '시외버스면허'로 바꾸면서 재정지원 대상이 돼 앞으로 도민의 혈세가 얼마나 지출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운영 잘못으로 적자가 발생하면 혈세를 지급해 줘야 한다. 이 같은 혼란과 불안한 상황을 초래한 장본인인 남 후보가 한가하게 자화자찬이나 하고 있을 상황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버스사업을 가족들이 가업으로 잇고 있는 남경필 후보의 지극한 버스회사 사랑에 대해 모르는 바는 아니나, 이쯤 되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라고 해야 할 판이다"라면서 "도민이 원하는 것은 실질적인 교통비 부담 감축"이라고 강조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