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문제는 실천" 南구호 비판
남경필 "성남과 경기도 달라" 응수
김영환 '李철거민 폭행 논란' 부각
이홍우·홍성규 "민주·한국당 심판"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상대 후보와의 차별점을 강조하는 데 주력하는 동시에 서로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후보는 1992년 미국 대선 당시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슬로건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를 언급하며 '경제도지사' 이미지를 연일 강조하고 있는 남경필 후보에 대해 "바보야, 문제는 실천이야"라고 응수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일 안성 중앙시장 유세에서 "누가 바보인가. 제가 보기엔 남경필 후보가 바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 "남경필 후보가 경기도에서 일자리 61만 개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왜 전국에서 경기도에 실업자 수가 가장 많고 그 중 45%가 청년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에 소속된 홍준표, 남경필 다 한 덩어리다. 그래서 제가 '홍경한'이라고 이름 붙였다"며 "홍경한 덩어리와 맞설 '문재민',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은 문재인 정부를 함께 만든 동지다. 문재민이 반드시 홍경한을 깨고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남경필 후보도 공세의 수위를 높이긴 마찬가지였다.
지난 2일 신계용 과천시장 후보와의 정책협약식에서 "나는 포퓰리스트가 아니다. 할 수 있는 약속만 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나는 포퓰리스트다'라는 발언을 꼬집었다.
또 "성남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경기도 전역에서 할 수 없는 무지막지한 포퓰리즘은 경제도지사 남경필이 막아내겠다"고 말해 '포퓰리스트 대 경제도지사'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3일 평택 유세에서는 "포퓰리즘으로 나눠주면 기분은 좋지만, 결국 우리 아이들이 부담해야 된다"며 "포퓰리즘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망치는 나쁜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포퓰리즘을 배격하고 탄탄한 경제도지사가 되겠다"고 힘을 줬다.
한편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3일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벌어졌던 '판교 철거민 폭행 논란' 등을 거론하며 이 후보에 대한 공세를 더했다.
이홍우 정의당 후보는 용인과 양평, 홍성규 민중당 후보는 수원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민주노총 집회 현장과 파주에서 각각 최저임금 산입 논란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한국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주·강기정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