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림시설이 설치된 성남 모란가축시장
성남시가 모란가축시장의 쾌적한 영업환경 조성을 위해 비가림 시설을 오는 8월까지 설치키로 했다. /성남시 제공

성남시가 쾌적한 영업환경 조성을 위해 모란가축시장에 비가림 시설을 설치한다.

시는 지난해 6월부터 오는 8월 말까지 모란가축시장(중원구 성남동) 193m 구간에 비가림 시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1차 사업 구간(145m)의 공사를 마쳤고, 2차 사업 구간(48m)도 두 달 후 완공 예정이다.

비가림 시설은 높이 7.5m 천장에 폭 6m의 지붕을 씌운 형태로, 창호 자동 개폐시설과 528개의 LED(발광다이오드) 야간 조명이 달린다.

모란가축시장에서 대게, 회, 삼계탕 등을 파는 음식점이 파라솔, 의자 등을 내놓고 옥외 영업을 할 수 있게 비, 바람, 햇볕을 가려준다.

비가림 시설 설치는 시와 모란가축시장상인회가 2016년 12월 진행한 '모란시장 환경 정비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이뤄졌다.

시는 당시 살아있는 개를 도살 판매하는 업체들이 업종을 전환하면 비 가림 시설, 옥외영업 허용, 업종 전환 자금 알선,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시는 모란가축시장 내 1곳 남은 개 도축 업소 A축산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하는 등 환경개선을 위해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시는 건축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한 A축산 개 도축 시설을 오는 5일 다시 강제 철거하기로 했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