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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6ㆍ13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주명, 이재정, 배종수, 임해규 후보. /경기사진공동취재단.

경기교육감 후보들이 4일 첫 TV 토론회에서 각자 개성에 따른 '4인4색'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KBS 2018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후보 토론회에서 이재정 후보는 4년 간의 경험을 강조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이 후보는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4년간 모든 학교에 사서교사를 배치하겠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 독서교육이 강화돼야 하기 때문에 기간제교사를 통해서라도 정원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협의해 과밀학급과 과대학교를 해소하고, 학교운영비를 확대해 나가면서 학교예산 편성과 집행권을 완벽히 학교에 돌려드리겠다.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인원수를 20명 기준으로 줄여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원만하게 가르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종수 후보는 '신나는' 공교육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 40년 간의 교육경험을 살려 망가진 경기교육을 꼭 살려놓겠다. 그동안 현장교육을 모르는 분들이 정치적으로, 전시적으로 밀어붙였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은 현장과 학생, 교사를 중심으로 정책을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경기 교육 예산이 14조원이 넘는데, 많이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절약해서 공교육에 기울이면 학생들이 신나고, 교사들도 신나게 교육할 수 있고 부모님들도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해규 후보는 지난 교육감들의 정책을 '대실패'로 규정하며 자신의 공약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교육은 위기다. 우리 아이들의 학력이 전국에서 꼴찌 수준이고, 사교육비도 굉장히 증가했다. 이는 이재정 교육감의 혁신교육 실험이 대실패했기 때문이다.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무상교육을 실현하고, 교권보호조례를 제정해 추락한 교권을 다시 세우겠다. 공립유치원은 초교 수준으로 지원하고 사립유치원은 자율경영을 보장하겠다. 돌봄교실을 대폭 확대하고 중학교에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해 학교 폭력을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송주명 후보는 무상교육을 강조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교육은 창의적이고 다양해야 한다. 주입식 교육은 더 이상 하지 않고 독서, 토론, 발표, 체험 위주의 수업으로 완전히 바꾸겠다. 아이들의 생각과 재능을 키우는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교 안에 들어서면 모든 학생들이 동등한 조건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까지 완벽한 무상교육을 실현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확실히 책임질 수 있도록 초등학교에 온종일 돌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