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이 4일 첫 TV 토론회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는 이재정 교육감을 향해 집중공세를 펼치는 한편 각자 개성에 따른 '4인4색'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KBS 2018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후보 토론회에는 이재정, 송주명, 임해규, 배종수 등 4명의 후보가 참석했다.
토론회는 이재정 후보가 지난 4년간 펼친 '9시 등교', '야간 자율학습 폐지' 등의 교육정책에 대해 나머지 후보들이 비판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임해규 후보는 "학생들의 등교 시간이 오전 9시로 조정된 것과 관련해 맞벌이 학부모들은 이재정 교육감이 '불통'이라고 얘기한다"며 "짧은 시간 안에 9시 등교 정책을 관철하면서 학교 현장에 많은 물의를 일으켰다"고 공격했다.
송주명 후보도 "9시 등교와 석식 폐지, 야간 자율학습 폐지 등은 학교가 자율권을 갖고 결정한 게 아니라 위에서부터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 후보는 구시대적 정치를 보여준 게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배종수 후보는 "경기도교육청은 장애인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데 있어서 미흡했다"고 공격했다.
이에 이재정 후보는 "9시 등교 등은 학생들이 먼저 제안한 것을 이행한 것"이라며 "교육감 시절 4만여명에 달하는 교장, 교감, 학부모, 학생들을 만나 열심히 소통했다"고 반박했다. 장애인 직원 채용에 대해선 "일반직 공무원 채용 비율은 법에서 정한 3%를 넘지만, 교사는 자격증이 필요해 정원에 미달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