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지방선거 후보들의 면면을 담은 선거공보 우편물이 4일까지 모든 도내 세대에 배송된 가운데, 각 정당 경기도지사 후보들도 공보물을 통해 '5인5색' 특징을 담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각각 '새로운 경기 이제, 이재명', '경제도지사' 등 슬로건을 앞세웠다.

두 후보 모두 공보물에서 당색인 파란색, 빨간색을 두드러지게 사용했다. 3대 무상복지 사업 확대·광역서울도 등 핵심 공약들을 비롯해 31개 시·군별 공약을 세세하게 제시한 게 특징이다.

그와 동시에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과를, 남경필 후보는 민선 6기 도정 성과를 거론하며 "검증된 이재명, 경기도에서 증명하겠다" "검증된 경제도지사, 안정된 경기도정"을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찍은 사진, 남북정상회담 모습 등을 곳곳에 담았다면 남경필 후보는 정책 설명을 돕기 위한 그래픽을 많이 실은 점도 특징 중 하나다.

마찬가지로 '경기돈된다'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운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자신의 이력을 중점적으로 언급했다. 맨 뒷면에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사진과 함께 실었고 최연소 과학기술부 장관으로 재직한 점과 치과의사·시인으로 활동한 이력 등을 게재했다.

남한의 북한공단 조성, 의료비 후불제 도입 등 핵심 공약 등도 함께 다뤘다.

이홍우 정의당 후보는 비례대표 경기도의원 후보들과 공동으로 공보물을 제작했다. 자연히 후보 본인이 아닌 '정의당'이 돋보였다.

공보물 맨 앞장엔 이홍우 후보 대신 심상정 전 대표와 이정미 대표, 노회찬 원내대표 등의 모습이 실렸다. 이홍우 후보 소개 페이지는 2페이지뿐이었지만, 이 후보의 메시지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QR코드를 삽입했다.

홍성규 민중당 후보의 공보물은 양면 1장으로 제작됐다.

파주 남북출입사무소 앞에서 찍은 사진을 배치한 홍 후보는 "민주노동당에서 통합진보당으로 이어졌던 대한민국 진보 정신이 민중당에서 새롭게 피어난다"며 민중당을 소개한 후 '자주·평화·통일 새 시대로'란 슬로건을 내세웠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