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민에 감사인사 지지 호소
南 공항버스 게이트 잇단 의혹 제기
남경필 '10개 市맞춤형 정책' 협약
네이버-성남FC 유착설 李 공격 계속
김영환 의료비 후불제 정착등 약속
이홍우 복정역서 이정미 대표와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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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남경필 등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4일 약속이나 한 듯 성남 모란시장을 찾아 한표를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논평 등을 통해 서로에 대한 공세에도 수위를 높였다.

이날 토론회 준비 등에 매진했던 이재명 후보는 오후 늦게 성남을 찾아 이마트 성남점·모란시장 오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그는 "'집'에 오니 마음이 편하고 반갑다. 성남시민들이 저를 믿고 함께해준 덕에 이재명이 대통령 후보로까지 불려 나오고 집권여당 도지사 후보가 됐다"며 감사인사를 한 후 "남경필 후보가 '경제도지사'라고 써붙여 놨는데 저는 '바보야, 문제는 실천이야'라고 말한다. 저는 작은 실천으로 실제 경제를 바꿀 것"이라며 남경필 후보에 각을 세웠다.

동시에 이재명 후보 측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항버스 면허 전환·고액후원자 요직 기용 의혹 등을 연달아 제기하며 남경필 후보를 몰아붙였다. 청년·신혼부부·고령자에 공공임대주택을 선공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거정책도 발표했다.

남경필 후보는 모란시장에서 박정오 성남시장 후보와 정책 협약식을 열고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 실증단지 조성' 등 10가지 성남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남 후보는 "막 나눠주는 무상시리즈가 좋은 것 같은데, 그게 독"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또 민선 6기 일자리 62만1천개 창출, 경기도 채무 제로 선언 등 성과를 강조하고 "살림을 잘 살았다. 누구처럼 쇼하는 모라토리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남경필 후보 측은 네이버-성남FC 유착 의혹을 제기했으며, 특히 이 후보가 제기한 '공항버스 게이트'와 관련해 "기본 사실관계조차 틀린 억지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남 후보도 치매안심센터 설치, 치매예방, 조기검진, 치료, 돌봄 등을 제공하는 종합지원체계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모란시장에서 "의료비 후불제를 정착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사람 살리는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일 예정된 TV 토론회와 관련, "내일 토론회가 끝난 후 제가 경기도청으로 갈지, 교도소로 갈지 정해질 것"이라며 '폭탄 발언'을 예고했다.

이홍우 정의당 후보도 성남 복정역에서 이정미 대표 등과 집중 유세에 나섰고, 홍성규 민중당 후보는 안산, 의정부 등을 찾아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를 규탄했다.

한편 이재명·남경필·김영환·이홍우 후보 등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는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가 5일 오후 11시15분부터 MBC·KBS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연태·김성주·강기정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