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자 "교과서·교복·준비물 지원"
도성훈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

이번 선거에서는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무상 급식, 유치원·고등학교 교육비와 교복·체육복, 졸업 앨범비용 등 다양한 종류의 무상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고승의 후보는 '공교육 무상화'와 저녁식사를 포함한 친환경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고 후보는 교과서와 교복, 체육복 등도 무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최순자 후보도 유치원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고,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이 이어지는 교육복지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고등학교까지 교과서와 교복, 준비물, 체험학습비 등 공교육비 경감 대책을 마련해 가계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최 후보는 "'국제도시 인천'에 어울리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1인 1외국어'를 위한 예산과 유치원 영어교육을 의무화겠다"고 밝혔다.
도성훈 후보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의무교육'을 완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중·고등학생 교복비를 전액 지원하고,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졸업 앨범비'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공립 유치원부터 원외 체험학습비를 지원하고 공·사립 유치원 원아들의 급식비 지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여기에 안전을 위한 초등학생 현장 체험 학습 보험료를 지원,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박물관·서점·공연관람·특기적성학원 비용 지불에 쓸 수 있는 '문화복지 포인트' 제도 운영도 공약에 포함했다.
문제는 후보들이 내놓은 '무상 공약'이 이행되기 위해서는 재정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교육청 예산 운영상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와의 소통과 조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인천의 한 교육계 관계자는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전국 교육감 후보들의 공약이 서로 엇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이번 교육감선거에 나타나는 특징 가운데 하나"라며 "후보들의 진정성과 실천 의지를 가늠해 보는 유권자의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