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속도로관리공단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오산시 부산동 간이정류장을 폐쇄하자 인근의 간이음식점(일명 기사식당)을 운영하는 주민들이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고속도로관리공단측은 이 간이정류장이 화물차들의 불법 주·정차와 인근 식당을 이용한 운전기사에게 술을 팔아 교통사고의 원인이 된다는 이유로 지난 4월 중순 폐쇄했다.

   이에맞서 간이음식점 모임인 고속도로식당협의회(회장·편재영) 회원 70여명은 대부분의 음주운전이 이미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전에 이뤄진다며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관리공단본부를 찾아가 음주운전 적발현황(2월19일~3월19일)에도 고속도로 인근 진·출입로에서의 적발이 4천57건, 간이음식점에서 술판매행위 적발이 2건으로 나타났다며 간이정류장 재설치를 주장했다.

   부산동에서 15년동안 해운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동희(65)씨는 “관리공단과 고속도로순찰대가 수시로 술판매 점검을 나온다”며 “갑자기 정류장 폐쇄가 웬말이냐”고 하소연했다.

   한편 전국 고속도로상에 산재해 있는 간이음식점은 100여곳에 이르며 오산시의 경우 6곳이 영업중이며 하루 평균 200~300명의 기사들이 이들 음식점을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