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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4일 오후 9시 10분께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최근 잇따라 발생한 '트위터·선거 벽보·우편 공보물' 등 오류에 항의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4일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트위터·선거벽보·우편 공보물' 등 잇따라 발생한 선거관리 오류에 "실수라는 우연이 반복되면, 고의로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또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니라 선거관여위원회"라며 윤준 경기도선거관리위원장의 공개적인 사과와 재발 방치책 마련을 요구했다.

남경필 후보는 이날 오후 9시 10분께 선거운동 일정을 취소하고,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했다. 선관위를 방문하기 전 트위터에 "포
스터에 공보물까지 더는 참기 힘들군요"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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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4일 오후 9시 10분께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최근 잇따라 발생한 '트위터·선거 벽보·우편 공보물' 등 오류에 항의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지난 3월 경기도선관위 직원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트위터에 '좋아요'를 눌러 논란이 일어난 데 이어, 경기도내 곳곳에서 선거 벽보와 공보물 누락이 연이어 일어난 데 대한, 연유를 알고 항의하기 위해서다.

남 후보는 윤준 경기도선관위 위윈장(수원지법원장)과 이동규 경기도선관위 사무처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선관위 관계자들은 "시간이 늦었다. 면담은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관위 측은 "잘못과 실수는 인정하나, 고의성은 없다. 특정 후보를 편드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남 후보는 이에 대해 면담이 어렵다면 책임자와의 통화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동규 경기도선관위 사무처장과의 통화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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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후보의 포스터가 누락되고 이재명 후보의 포스터가 잇따라 걸려 있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 캠프 제공
통화에서 남 후보는 "(선거과정에 있어)중대한 사안이 발생했다. 인지는 하냐. 선관위가 편파적 행정을 하면 누가 선관위를 믿을 수 있겠냐"고 물었고, 이 처장은 "알고 있다. (트위터는) 임시직 직원의 실수다. 벽보와 공보물은 읍면동사무소 직원들이 하는 데 실수가 있었다. 선관위가 관리의 총책임이 있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남 후보는 "먼저 선관위가 국민에게 사과하고 해명해야 했다. 선관위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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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후보와 김영환 후보의 포스터 순서가 뒤바뀐 채 설치된 선거벽보.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 캠프 제공

이어 진행된 윤준 위원장과의 통화에서는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당초 남 지사의 항의에 지도과장 등 선관위 관계자들은 위원장을 비롯해 아직 위원회에 해당 사항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윤준 위원장은 "오전에 보고를 받았다. 그리고 해당 지도과장을 강하게 꾸짖었다. 선관위 관리에 미숙함이 있었다. 이런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 시간 동안 진행된 항의방문을 마치고 나온 남경필 후보는 "답답하다. 납득이 안간다"는 소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김태성·김성주기자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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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2동탄 한 아파트에 남경필 후보의 공보물이 빠진채 우편 공보물이 배송됐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 캠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