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동시장 '28청춘' 쌀러스크
신세계百 영등포점에 팝업스토어
평택 통복시장 '청년숲' 수경재배
무농약 샐러드 매장 확대 계획도
도내 71개 점포, 판로개척 모색
5일 오후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지하 1층 식품관에 들어선 팝업스토어 매장인 '러스큐브'에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미나리 효소를 활용한 반죽으로 만든 쌀 러스크 '러스큐브' 때문이다.
이 매장은 미나리 효소를 이용한 색다른 빵에 대한 호기심과 7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탓에 매장을 찾은 손님들의 관심이 더 높은 편이다.
매장의 주인공은 수원 영동시장 청년몰 '28청춘'에 입점한 미나리빵집 장예원·김나연 공동대표다.
이들은 지난해 이마트가 개최한 '이마트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에서 우수 상품으로 선정된 뒤 같은 해 3월 신세계 백화점 의정부점과 명동 본점 등에서 2주간 진행된 행사에서 주중 하루 평균 100만원, 주말 150만원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일찌감치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장예원 공동대표는 "올해 신세계 백화점에서 매장을 운영, 수원뿐 아니라 서울 지역 소비자들에게도 빵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여러 지점으로의 유통 가능성이 높아 판로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그는 "앞으로 빵 제조장도 넓히고 수원을 주제로 하는 상품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며 "많은 청년, 여성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창업 목표인 만큼 제품의 판로가 넓어지고 있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고용을 늘려가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각자의 개성을 살려 전통시장에 입점한 경기도 내 청년 상인들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도전하고 있다.
28청춘과 평택 통복시장 청년몰 '청년숲' 등 총 71개 청년 상인 점포가 도내에서 운영 중이다. 청년숲의 '오엠지 팜마켓' 최린 대표도 수경재배를 통한 무농약 샐러드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청년 농산업 창업 1호점'으로 선정됐다. 신선한 샐러드를 위해 하루 판매량만을 수확하고 소스도 직접 매일 만든다는 최 대표는 "시내 쪽이나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매장을 넓혀나가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지원 사업이 올해로 끝나는 만큼 평택 지역에 4천620㎡(1천400평) 정도 농지를 임대받아 하우스, 관리동, 창고를 운영할 수 있는 농장을 세우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관계자는 "전통시장에 입점한 청년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