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구+수도과장
박종구 부천시청 수도과장
요즘은 남녀노소 누구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대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고, 인공지능이 혼자 자동차도 운전하는 세상이 왔다. 공상과학소설 같은 일들은 현실이 되어 우리 눈앞에 다가왔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비해 부천시는 상수도 분야 전국 최초로 스마트검침팀을 출범했다. 부천시 상수도 보급률은 100%이며, 급수전수는 12만여 전이고 검침원이 호별 방문을 통한 수기검침을 하고 있다. 대면검침으로 검침원 사칭 범죄,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수기검침으로 검침데이터 오류 등의 우려가 있다. 부천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돗물의 수용가와 공급자간 실시간 양방향 정보를 제공하는 검침방식을 구현하고자 한다.

2018년 1단계 사업으로 열악한 지역검침, 다량수용가를 우선 구축하게 된다. 상수도 원격검침시스템이 구축되면 옥내 누수 발견이 쉽고, 사생활 침해 방지 및 검침 곤란지역의 위험요소 제거를 할 수 있고, 물 사용 정보를 독거노인 안심서비스와 연계해 복지 안전서비스 정보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검침업무의 빅데이터화가 가능해 정확한 자료에 의한 원수 및 물 생산량 조절이 가능하며, 그리고 도시통합운영센터와 연계, 긴급 누수지점을 신속하게 확인 후 싱크 홀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원격 검침시스템 도입 후 누수탐지 효율이 8배 이상 증가하고, 시민에게 물 사용량 정보제공 뒤 소비량을 6.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수도 스마트검침 시스템 외에도 부천시에는 다양한 방면에서 대한민국의 스마트 행정을 이끌고 있다. 특히 2000년부터 전국 최초로 운영해오고 있는 버스정보시스템(BIS: Bus Information System)은 꾸준한 노력과 개발로 서산시, 남원시, 옥천군, 보은군 등 국내 지자체 4곳에 보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몽골과도 최근 보급 협약을 맺었다. 부천시 행정 최초 해외진출을 한 사례로 이러한 행정운영이 가져다줄 것은 경제적 이익 그 이상일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을 통해 스마트 도시의 이상적인 모델로 앞서나가는 부천의 미래, 정말 기대되지 않는가?

/박종구 부천시청 수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