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 도성훈 지지 11→26.7%
보수 최순자·고승의 각 16%대 갈려
중도 도 14.6%>최 10.2%>고 5.8%


경인일보가 (주)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4일 실시한 3차 인천시교육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진보 쏠림 현상'은 강화됐고 '보수 표 분산'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중도 성향 유권자들이 도성훈 후보 쪽으로 몰리는 양상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정치이념성향이 '진보'라고 응답한 이들의 26.7%가 도성훈 후보를 지지했다. '보수' 응답자들은 최순자(16.6%), 고승의(16.2%) 후보로 갈렸다.

'중도' 성향인 응답자 중에서는 도성훈(14.6%), 최순자(10.2%), 고승의(5.8%) 후보 순으로 나뉘었다.

진보 성향이 도성훈 후보를 지지하고, 보수 성향이 최순자, 고승의 후보를 선호하는 현상은 지난 2차 조사 때와 유사한 양상이다.

단, 2차 조사 때 진보 성향 응답자 지지율이 11.0%였던 도 후보가 3차 조사에서 26.7%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집중력을 보이는 것과 비교해 보수쪽의 응집력은 약했다. 보수를 표방하는 후보가 둘로 나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중도 성향이 도성훈 후보를 지지하기 시작한 게 특징이다. 지난 2차 조사 때 중도 성향은 최순자(8.1%), 도성훈(7.2%), 박융수(6.4%·중도포기), 고승의(3.6%) 순으로 지지했다.

인천시장 출마자 중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의 도성훈 후보 지지율은 28.8%였고 나머지 두 후보는 10% 아래였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 지지자의 23.6%는 최순자 후보를, 20.2%는 고승의 후보를 선택했다. 유정복 지지자 중 도성훈 후보 지지율은 4.4%에 불과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김동영 실장은 "진보의 표심은 도성훈 후보 쪽으로 가는데 보수는 아직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상황에서 중도층은 진보 교육감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부동층 비율이 아직 65.9%로 높은데, 투표 2~3일 전 이들의 표심 향방에 따라 판세가 뒤바뀔 여지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이번 여론조사는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4일 하루 동안 인천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16명을 대상으로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79.2%), 유선전화(유선 RDD 생성·20.8%) 조사를 병행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 수준이며 응답률은 18.2%다. 2018년 4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 올려놓은 자료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