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후보자와 5%p差 '당락 변수'
여성·20대이하·중도성향서 높아


6·13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부동층'은 30%를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5.2%는 인천시장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지지 후보가 없다(15.8%)' 또는 '모름·무응답(19.4%)'이라고 답했다.

경인일보가 (주)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11일 하루 동안 진행한 2차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결과에서 나타난 부동층 34.1%보다 오히려 1.1%p 상승했다.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의 지지도 40.2%와는 단 5%p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다. 부동층 응답자의 86.8%가 투표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선거 당일 부동층의 표심이 어느 후보로 향하느냐가 선거 당락을 좌우할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부동층은 여성, 만19~29세, 연수구·남동구 지역 거주, 중도 성향, 학생 유권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층 응답자의 성별은 남성이 28.9%, 여성이 41.5%로 여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만19~29세가 55.9%로 가장 높고, 30대가 40.1%, 60대 이상이 33.4%, 50대가 26.1%, 40대가 24.9%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연수구·남동구(남부권)이 38.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부평구·계양구(동부권)가 35.4%, 중구·동구·남구(중앙권)가 33.2%, 서구·강화군·옹진군(서부도시권)이 32.2% 순이었다.

정치 이념성향으로는 '중도' 37.5%, '보수' 33.4%, '진보' 25.5% 순으로 높았으며 직업별로는 학생이 55.5%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부동층 비율이 높은 만큼 남은 선거 기간 이들의 표심을 흔들 시장 후보들의 막판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이번 여론조사는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4일 하루 동안 인천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16명을 대상으로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79.2%), 유선전화(유선 RDD 생성·20.8%) 조사를 병행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 수준이며 응답률은 18.2%다. 2018년 4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 올려놓은 자료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