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화인사 축시·격려글
윤영천, 최원식, 백승철, 서동익 등 학산문학 편집위원 일동은 편협한 지역주의나 왜곡된 지역주의를 벗어나 지역문학이 곧 세계문학으로 통한다는 명제를 가지고 1991년 12월 27일 계간 '학산문학'을 창간했다.
인천에서 본격적인 문학전문지의 성격을 띤 '학산문학'이 창간해 올 여름 통권 100호 발행에 이른 것이다.
'학산문학'은 창간 당시부터 필자와 독자 대상을 지역에 국한시키지 않고 문학의 공통언어가 수용될 수 있는 모든 대상에 관심을 기울였다.
지역중심주의, 지역우선주의, 자기중심적 일반론을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고, 지역문학의 완성이 한국문학의 완성이라는 점을 실천해 왔다.
계간 '학산문학 100호'에선 '한국문학의 다양성, 길을 묻다'를 특집으로 기획했다.
그동안 학산문학은 '문학 속 문학을 읽다', '징후로서의 표절 사태 읽기', '치유의 (불)가능성과 인문학', '여성혐오를 넘어서', '논픽션, 픽션을 만나다', '공간을 읽다' 등 한국문학의 주요한 이슈, 혹은 흐름을 토론의 장으로 불러왔다.
이번 호의 특집 '한국문학의 다양성, 길을 묻다'는 지금 한국문학에 부는 다양한 징후를 포착해보려는 노력으로 마련됐다. 축시는 전 발행인이자 오랜 기간 '문학 속의 인천, 그 현장을 찾아'를 연재해준 김윤식 시인이 썼고, 인천문화재단 최진용 대표의 격려와 축하 글도 실렸다.
기획연재로 유종인 시인의 '미술 컬렉션'과 이경림 시인의 '보르헤스를 읽는 시간'이 연재됐다.
인천 동네의 골목골목에 숨어 있는 집과 골목을 중심으로 화보 '우주 집宇집宙'를 장식해주고 있는 유동현 전 굿모닝인천 편집장은 이번 호에서 문(門)을 통해 앞으로 '학산문학'이 더욱 활짝 열어가라는 격려의 의미를 담았다.
최제형(인천문인협회 회장) 발행인은 "문학잡지의 꽃인 창작 문학작품들도 그 동안 학산문학의 지면을 밝혀줬다"며 "'이상문학상' 심사 대상 잡지로 선정되는 등 학산문학은 앞으로도 인천지역의 위상을 드높이는 잡지로 더욱 발돋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