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경찰서는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넥센 히어로즈 소속 박동원(28), 조상우(24) 선수를 2차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일 검찰이 두 선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보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시 검찰은 '범죄 혐의와 구속 필요성이 더 소명돼야 한다'는 이유로 경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당시, 피해자가 범행 장소로 지목한 호텔 객실 채취물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를 증거로 첨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있어 영장을 신청했었다"며 "증거물의 국과수 결과나 구체적인 보완 계획은 수사가 진행 중인 현재 단계에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였던 피해 여성의 친구에게서 '두 선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두 선수와 일정을 조율해 2차 소환 날짜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