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safsaf.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인일보DB

이재명·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가 6·13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9일 남 후보의 안산 현수막, 표창원 의원의 SNS 발언 등을 두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우선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 노란 리본, 백남기 농민 물대포 규탄, 국정농단 박근혜 탄핵 현장에 이재명은 있었고 남경필은 없었다"고 주장한 점에 대해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측은 "표 의원이 얘기한 모든 현장에 남경필 후보가 함께 했었다"고 반박하며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할 수밖에 없다. 이미 선관위 신고는 했다"며 표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남경필 후보도 트위터를 통해 "저는 (당시) 여권 전체에서 유일하게 백남기 농민을 조문했던 사람"이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세월호 가족에게 사과하고 현수막을 철거하는 게 먼저"라고 맞불을 놨다. 이재명 후보 측 백종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남경필 후보의 후안무치한 행태가 갈수록 가관이다. 표 의원의 발언에 법적 조치 운운하기에 앞서 세월호 가족에게 사과하고 현수막을 철거하는 것이 먼저 아닌가. 국정농단의 주범 박근혜 탄핵 현장에 있었고 없었고를 논하기 전에 '박근혜를 지키겠다'던 그 호언장담부터 사과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안산에 게시된 남경필 후보의 선거현수막에 '화랑유원지를 시민의 품으로!'라고 적힌 점을 두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남경필 후보는 세월호 가족과 국민에게 사죄하고 현수막을 철거하길 바란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세월호 가족을 능멸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남경필 후보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역 내 쟁점 사항은 한쪽 편을 들어주는 것보다 지역 주민 간의 갈등을 줄이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고 4년간 노력했다. 해당 현수막은 이런 취지에서 '시민의 품으로'라는 표현을 한 것이지 그 어디에도 찬성한다거나 반대한다는 뜻은 없다"며 "그저께 현수막을 교체했다. 논란을 일으킨 점은 안산시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시민의 아픔과 갈등은 생각하지도 않은 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이재명 전 시장은 화랑유원지 문제가 안산 지역주민 간에 어떤 식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지 알고는 있을까 궁금하다"며 "저는 2주간 팽목항에서 함께 했고 도청에 4년간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이재명 후보님, 거짓 선동 그만하시라.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주장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