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산불조심 기간 동안 산불발생 피해상황을 분석한 결과 발생건수는 감소한 반면 피해면적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부지방산림관리청이 지난 2월15일부터 3개월간의 산불예방 및 진화활동을 분석한 결과 관할지역인 서울시, 경기도, 강원도 일대의 산불발생은 모두 14건으로 지난해 25건에 비해 대폭 감소(44%)했으나 피해면적은 16.8●로 지난해 11.4●보다 5.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특히 산하 국유림관리소별 산불발생 건수 중 서울관리소가 6건으로 가장 많고 가평군 관할을 포함한 춘천관리소가 4건, 수원관리소와 강원도 인제관리소가 각각 2건, 강원도 양구, 홍천관리소는 전무했다.

   원인별 발생요인은 입산자 실화가 8건(57%)으로 가장 많고 각종 공사중에 발생한 산불도 14%를 차지해 입산자들의 사소한 부주의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북부지방산림관리청은 올해 산불 취약지에 14개 학교 중·고교생 산불감시자원봉사자 335명을 집중 투입하는 한편 등산로의 입산통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무단입산자 66건을 적발해 638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그러나 이번 산불발생 총 14건중 10건(71%)이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에 집중돼 인구 집중지역의 입산자 증가에 따른 관리감독이 보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고 일선 시·군의 지연신고 등 협조체제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불을 일으킨 실화범의 검거실적이 2건(검거율 14%)에 불과해 이에 대한 근본대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