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공작실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의 용인태성중학교(교장·이강수) 발명부가 2년 연속으로 전국규모대회의 전자키트창작전 각종 부문 상을 휩쓸어 화제다.

   용인태성중학교는 27일 발명부가 지난 24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3회 전국학생전자키트 창작경진대회에서 대상인 장관상을 비롯 참가 학생 17명 전원이 입상, 오는 30일 국회의사당 별관에서 수상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입상자중 김태원(15·3학년)군은 키트조립 부문에서 대상인 정보통신부장관상을, 신근상(14·2학년)군은 아이디어창작 부문에서 대상인 과학기술부장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발명부 창설 4년째인 태성중 발명부가 이렇다할 발명공작실도 없이 2년 연속으로 전국규모대회를 석권한 것은 관심있는 학생들의 자율적인 노력과 헌신적인 임경호 지도교사의 합작품.

   학생들은 방과후 매일같이 밤늦게까지 연구에 몰두하고 임 교사는 이들이 행여 건강을 해칠세라 챙겨주고 깊이있는 토론으로 연구의욕을 북돋우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태성중은 창설 첫해에는 몇몇 학생만이 대회에 입상하다가 작년부터는 출전학생 전원이 각종 대회상을 도맡아 수상하고 있다.

   이들의 작품에는 수저와 병따개가 한몸에 달린 '만능 숟가락'과 마우스볼먼지를 자동으로 제거해주는 ‘컴퓨터 마우스 청소기' 등 단순하지만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들이 많다.

   태성중학교 이강수 교장은 “지원이 부족한 데도 정말로 대견하다”며 “발명부만의 공간확보에 노력해 과학꿈나무들이 훌륭히 자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