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격전지 東 김경수-西 김태호 표심 갈려
후보별 '강세 지역 투표율'에 따라 당락 결정 될듯
사상 처음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지사가 탄생할지 아니면 보수정당(자유한국당) 도지사가 맥을 이어갈지 전국적으로 관심이 뜨거운 곳이 경남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드루킹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당 김태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타 지역에 비해 격차가 가장 작고 이른바 '샤이 보수' 표심이 어떻게 반영될지 몰라 개표함을 열기 전 까지는 결과를 속단하기 이르다.
바닥 민심은 김경수 후보와 김태호 후보로 나뉘어 있다. 지역별로도 김해 양산 등 동부경남에서 김경수 후보가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진주 거창 등 서부경남에서 김태호 후보의 우세가 전망된다.
따라서 후보별 강세 지역의 투표율이 당락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지난 8일 마산합포구 경남대학교 앞에서 유세에 나선 김경수 후보는 "이번에는 낡은 정치를 끝장내, 어르신과 청년이 더불어 잘사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마산토박이 김모(64)씨는 "집권여당 후보가 도지사가 되어야 마산과 경남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며 "김경수 후보가 유세에서 자신이 대학교 입학도 재수, 국회의원도 재수를 해서 성공을 했다고 한만큼 도지사도 이번이 재수이기 때문에 꼭 당선되리라 확신한다"고 내다봤다.
대학생 박모(여·21)씨는 "김경수 후보가 다른 후보들보다 믿음이 간다. 특히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청년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한 공약이 우리 대학생들에게는 피부에 와닿는다"고 말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 하나로마트 앞에서 유세를 벌인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경제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게 경남을 지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년 퇴직한 김모(62)씨는 "김태호 후보는 재선 도지사 출신으로 실력이나 경험, 인물면에서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이런 후보가 도지사가 되어야 경남이 발전할 수 있으며 나라를 위해 더 큰 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당업을 하는 최모(54)씨는 "정부에서 최저임금을 올리는 바람에 이래저래 고충이 크다. 경기침체로 장사도 되지 않아 힘들다"며 "경험이 많은 김태호 후보가 경제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남신문/이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