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차기 도지사 적임자는 바로 나' 혼신의 호소-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에겐 1분 1초가 아쉽다.경기도지사에 출마한 후보들이 유세차에 몸을 싣고 자신의 공약을 강조하며 막판 주말유세에 총력전을 펼쳤다.(사진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부천에서, 자유한국당 남경필후보는 용인에서, 정의당 이홍우 후보는 하남에서, 바른미래당 김영환후보는 수원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종택·김금보기자 jongtaek@kyeongin.com

이재명, 한국당 '이부망천' 날선 규탄
아내 동반 "흑색선전 굴하지않을것"
성남·부천등 돌며 '지지율 굳히기'

남한산성·에버랜드·수원kt야구장…
남경필 '나들이객 공략' 친근감 어필
포천등 북부도 발걸음 '판세 뒤집기'

김영환 '李, 여배우스캔들' 공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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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유세 마지막 주말, 경기도지사 후보들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막바지에 접어든 선거판을 달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날 성남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 이재명 후보는 과천·의왕·군포·부천·용인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이어갔다. 계획에 없었지만 부천 유세를 추가할 정도로 도민들과의 스킨십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분단과 대결을 통해 국민에게 고통을 가해 온 적폐인 자유한국당을 이번 선거에서 청산하자"고 날선 비판을 했다. 특히 부천에선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발언으로 논란을 산 한국당을 재차 규탄했다.

성남 모란시장에서는 '여배우 스캔들'을 의식한 듯 "제 아내도 같이 왔다. 요즘 이 사람 고생 많다. 앞으로도 어떤 장애, 음모, 흑색선전에도 굴하지 않고 여러분과 손잡고 굳건하게 나가겠다"고 말했다.

10일에는 오전 부천역 유세에서 "31년 전인 1987년 6월 10일,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로 탄생한 날이다. 촛불 혁명을 거치며 이제 비정상의 나라를 정상적으로 바꾸는 거대한 여정이 시작되었다"며 "지난 70년 간, 짧게는 지난 10년 간 한국당 세력이 불공정한 경쟁 구조와 특권을 누리는 반칙 구조 속에서 자기의 이익 챙기느라 기회와 성과물을 빼앗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광명·시흥·안산 등을 차례로 챙겼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을 공략하는 대대적인 유세전을 펼쳤다.

남경필 후보는 9일 수원버스종합터미널 일정에 이어 광주시 남한산성, 용인시 에버랜드, 과천시 서울대공원 등을 방문하면서 시민들과 만나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는 특유의 친근감을 어필하는 유세를 했다.

수원 kt위즈파크를 방문한 남 후보는 자신의 이름이 적인 유세용 야구 유니폼을 입고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또 율동유세팀과 선거송인 '뿜뿜'에 맞춰 춤을 춰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남 후보는 "경기도지사로서 일자리 만들고, 채무를 갚았다"며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민선 7기에서 탄탄한 복지를 펼치겠다. 교육·문화·스포츠 인프라 등을 확충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안산 단원구·상록구 등 지역을 돌며 집중유세를 펼쳤다.

10일에는 경기 북부 표심을 모으는 행보를 취했다. 포천과 가평을 방문한 남 후보는 "보수와 진보는 양날개처럼 균형을 가져야 한다"며 "새로운 개혁보수, 보수의 희망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연정을 뛰어넘어 문재인 정부와도 힘을 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남·의정부 등을 찾아 한 표를 부탁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한 발언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9일 성남 모란시장 유세에서 "(스캔들)문제를 정리하지 않은 채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다면 선거 이후에 논란은 그치지 않을 것이며, 경기도정은 크게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연태·김성주·신지영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