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101000743400036101.jpg
서울 시내 한 대진침대 매장./연합뉴스DB

우체국이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폐암 유발물질을 배출하는 '라돈 침대' 논란을 빚은 '대진침대 매트리스'에 대한 회수 작업을 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이르면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전국적으로 대진침대 매트리스 회수 작업을 벌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업체를 통한 매트리스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지시를 받은 국무총리실이 전국 물류망을 갖춘 우정사업본부에 수거를 지시한 데에 따른 조치다.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들이 주중에는 우편, 택배 배달을 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주말에 집중적으로 회수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으며, 회수할 매트리스는 6만~8만 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2천여명의 위탁 택배 집배원 등은 보호대책 미흡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매트리스 회수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주말에 일괄 회수가 가능할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노조 관계자는 "비공무원 집배원들은 라돈 침대 회수에 따른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며 "집배원 보호방안과 거점 장소에 대한 안전조치, 투명한 정보 공개, 적절한 인력·차량 배정 등을 우본에 요구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우본 관계자는 "최대한 조기에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집배원 안전 관련 사항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