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구, 옹진군수 후보들 앞다퉈 골목·아파트·역광장으로
저마다 "현안 해결" 합동 지원·1대1 대면 막판 유세 총력전

6·13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접전 지역'으로 분류된 인천 중구청장, 동구청장, 옹진군수 선거의 주요 정당 후보들이 부동층 표 흡수를 위해 막판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인성(54) 후보는 영종하늘도시를 비롯한 대단지 아파트가 있는 영종도에서 유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홍 후보는 "그동안 중구 구도심 선거운동에 박남춘 시장후보, 송영길 국회의원 등이 지원유세를 하면서 많은 힘을 받았다"며 "거리가 멀어 당내 주요 인사들의 지원유세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영종도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유권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정헌(52) 후보는 구도심 중심지 쪽인 신포동, 송월동, 북성동, 신흥동 등지를 돌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김 후보는 영종도 토박이로 영종지역에서 인천시의원도 지냈다.

김 후보는 "대학(인하대)을 다니면서 학창시절 주로 머물렀던 곳이 신포동을 포함한 구도심 지역으로,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지역"이라며 "구도심을 활성화하겠다는 상징성도 담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허인환(49) 동구청장 후보는 '세 과시 전략'으로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11일 낮 12시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윤관석 인천시당위원장, 송영길 국회의원, 조택상 중동옹진강화 지역위원장과 집중 유세를 벌였다. 오후 4시께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합동 유세를 진행했다.

한국당 이흥수(57) 동구청장 후보는 '일대일 골목 유세'를 선택했다. 11일 오전 6시에는 출근하는 주민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송현동 동부아파트와 화평동 삼두아파트 입구로 찾아갔다.

이어 등하교 시간 송현초 학부모들을 만나고, 퇴근 시간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퇴근하는 주민들을 만났다.

옹진군수 후보들은 선거 막판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인 영흥도(올 3월 기준 6천319명)에서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영흥도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조윤길 현 옹진군수가 다른 후보보다 득표수가 적었던 지역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도에 힘입어 '여풍(與風)'이 우세한 가운데 부동층 또한 상당수라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민주당 장정민(48) 후보는 "민주당 군수가 나와야 각종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영흥도에 집중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김정섭(60) 후보도 선거운동기간의 마지막을 영흥도에서 보내면서 최대한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박경호·김태양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