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中企 동반녹색성장사업' 호응
'발달장애아동 스포츠교실'도 인기
중학생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SK인천석유화학이 '공유 인프라'를 활용해 인천에서 지속적으로 벌이는 사회 공헌 활동이 눈길을 끈다. 경제적·사회적 가치의 창출을 고민한 결과 추진되는 활동 방식은 일반 기업의 사회 공헌과 차별화된다.
SK인천석유화학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지난해 6월 체결한 '지역사회 및 협력사와 함께하는 행복한 나눔 협약'은 임금 공유 상생 모델로 인천 지역 기업 중 첫 시도였다.
SK인천석유화학 임직원이 임금 중 일부를 자발적으로 내면 회사는 직원들이 낸 돈만큼 추가하는 일대일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해 협력사 직원들에게 지원한다.
지난해 약 2억원의 기금이 모였고, 16개 협력업체 직원 286명에게 1인당 70만원가량이 전달됐다.
대기업의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과 노하우를 인천 중소기업에 무료로 전하는 '대·중소기업 동반 녹색 성장 사업'도 지역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기술인협회와 함께 지난 5월 '동반 녹색 성장 사업 공동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해 추진 중이다.
발달 장애 아동과 함께하는 '희망 키움 스포츠 교실'은 SK인천석유화학이 SK와이번스, 인천유나이티드FC,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 인천서부교육지원청, 인하대 등 9개 기관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공헌 사업이다.
인천의 21개 초·중학교에 재학 중인 발달장애아동 140여명은 전문 코치에게 야구, 축구, 농구를 배우며 대인 관계를 발달시키고, 사회 적응력을 배양하고 있다.
또 지역 환경 단체와 함께 발달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환경 생태 숲 체험 교실'을 열어 학생, 교사,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인천 서구 지역 중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진로 탐색의 기회를 부여할 방안을 고민하다가 연세대와 손잡고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고, 그동안 중학생 460여명이 이 프로그램을 거쳤다.
또 교육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의 아이들을 돕는 목적으로 '사람책 멘토링'을 인천재능대, 인천서구드림스타트 등과 함께 기획해 추진하고 있다. 명사(名士), 심리전문가, 대학생들이 멘토로 나서 아이들의 꿈을 듣고 응원한다.
SK인천석유화학 사회 공헌 활동의 특징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관련 네트워크를 형성해 최적의 공헌 활동 방식을 탐색하고 ▲지속적인 사업 추진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SK인천석유화학 최남규 대표이사는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동시에 추구해 지역 사회와 행복한 내일을 꿈꾸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2013년 SK이노베이션으로 분사하고 첫해 3천944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을 겪었지만, 공장 신설과 수입 다변화, 물류 개선 등을 통해 극복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인 3천966억원의 영업 이익을 달성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