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인근에 18홀 규모 대중골프장을 개발하는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은 최근 인천공항 제1국제업무지역(IBC I)에서 추진되는 '영종오렌지 골프장 개발사업'에 대해 시행허가를 했다고 11일 밝혔다.

(주)영종오렌지가 추진하는 골프장 개발사업은 인천 중구 운서동 일원 약 75만 5천㎡ 부지에 대중골프장(18홀)과 부대시설을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20년까지 진행될 이번 사업의 총사업비는 300억원 규모다.

영종오렌지는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골프장 개발 사업 시행자 모집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공항공사와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시행자 지위를 갖게 됐다. 영종오렌지는 앞으로 서울지방항공청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실시계획 변경 승인, 사업 승인 등 인허가 절차를 밟고 올해 10~11월 정도에 착공할 방침이다.

2020년 5월까지 골프장 개발을 완료하고, 같은 해 골프장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영종오렌지는 오렌지엔지니어링(40%), 오렌지이앤씨(40%), 오렌지링스(20%) 등 관계 기업으로 구성됐다.

영종오렌지 관계자는 "오렌지는 인천 송도에 있는 오렌지듄스 골프장, 경상북도 상주오렌지골프장(현 블루원 상주) 등을 개발·운영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종오렌지는 영종도 내 유일한 골프장으로 입지적 강점을 누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 인근에 있는 스카이72골프장의 경우 2020년 말에 운영 종료를 앞두고 있다.

공항공사는 스카이72골프장 부지에 제5활주로를 개발할 계획이라 골프장 철거가 불가피하다.

영종오렌지는 인천공항 환승객을 대상으로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서 인천공항 환승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컨소시엄은 공항공사에 제출한 사업제안서에서 골프장 그린피를 '주중 13만원'으로 제시했고, 인천공항 환승객에게는 70% (주중·주말), 지역주민에게는 15% 이상 그린피 할인 혜택(주중)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