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형공장 '주차전쟁'
입력 2002-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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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대 규모의 주차빌딩을 짓고도 주차장이 모자라 난리인데 정작 법은 136대만을 법정대수로 규정하고 있으니 주차전쟁은 불보듯 뻔한 것 아닙니까.”
첨단 시스템을 갖춘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 SK아파트형공장의 관리사무소 이철형소장은 현재 아파트형공장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주차난의 원인을 이렇게 설명했다.
100여개 업체에 1천500여명의 직원이 입주해 있는 SK아파트형 공장의 경우 하루 400~500대의 직원차량들이 몰리고 있는데다 외부거래업체들 차량까지 합하면 800여대의 차량이 종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소장은 “SK경우 230대규모의 주차빌딩에다 지난달 30일 97대규모의 주차장을 공장 옥상에 추가로 확보해 그나마 나은편”이라며 “앞으로 상대원지역에 모두 9개의 아파트형공장이 들어서면 이지역 주차난은 장난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최대 규모의 첨단아파트형공장 밀집단지로 부상하고 있는 성남 상대원지역이 수년내 최악의 주차난에 시달릴 것이라는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상대원지역은 현재 200여개의 업체가 입주한 3개동의 아파트형공장이 있는데다 오는 2003년까지 9개동의 아파트형공장이 추가로 들어서 벤처및 첨단산업의 요람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형공장에 대한 시 주차장 조례는 300㎡(90평)당 1대로 규정, 현재도 주차난을 겪고 있는 상대원지역이 오는 2003년까지 1천여개의 업체가 입주할경우 심각한 주차난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8월 이 지역에 들어서는 9층 규모의 벽산테크노피아의 경우 70개 업체 700여명의 직원들이 북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법적으로는 96대 규모의 주차장만 확보하면 그만”이라며 “사실상 아파트형공장에 대한 시 주차조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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