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이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에 건축 중인 국가철새연구센터가 올 하반기 중 개관 예정이다. 12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국가철새연구센터 공정률은 89%로 현재 건물 내·외부 마감 공사와 조경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서해5도 지원특별법에 따라 추진된 사업으로 옹진군 대청면 소청리 산 153번지에 2016년 1월 착공됐다.

지상 2층(연면적 1천999㎡) 규모의 센터는 연구실, 실험실, 표지 조사실, 표본실, 구조 치료실, 재활 계류장, 직원 숙소 등으로 구성된다. 국가 주도형 철새 연구 전문 기관으로 철새의 도래·서식 현황, 철새 이동 경로와 정보체계 구축, 국제협력, 전문인력 양성 역할을 하게 된다.

소청도는 국내 조류 540여종 중 325종이 확인된 철새 핵심 서식 지역이다. 중국 산둥반도~한반도를 연결하는 최단거리에 있다. 매년 봄과 가을에 한반도를 통과하는 철새의 중간 기착지다.

또 국내미기록종인 회색머리노랑딱새, 갈색지빠귀 등이 지난 2016년 최초로 발견된 지역이 소청도다. 멸종위기종의 번식지로도 소청도는 생태학적 중요성을 갖고 있다.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철새연구의 국제협력 중심 기구로서 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상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국제 기구인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사무국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다. 기후 변화, 개발 사업 등으로 멸종 위기에 놓은 철새의 보호 대책을 수립하는 데 국가철새연구센터가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정선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장은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체계적 철새 연구뿐 아니라 탐조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