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이 인천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시 '발칙한 그림, 그림의 기술들'을 이달부터 11월까지 인천지역 5개 학교와 인천의료원 등에서 개최한다.
지난 1일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에서 시작된 첫 전시는 오는 24일까지 열리며 만수고, 인천의료원, 미추홀외고, 인천여고, 신현고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인천미술은행 소장품전은 주제에 맞춰 소장품 중 엄선해 공공기관과 학교, 지역 문화예술기관 등에서 전시함으로써 시민에게 미술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미술문화 저변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번 '발칙한 그림, 그림의 기술들'전은 사진과 같이 사실적인 묘사를 특징으로 하는 극사실주의 회화 작품과 사진이지만 회화의 느낌을 주는 작품을 선별해 구성됐다.
박인우, 박훈성, 이의재, 이지민, 장성복, 조요숙, 최영 작가는 유화와 아크릴, 판화 등과 같은 재료와 기법을 사용해 작품을 제작했지만, 사물과 풍경의 사실적인 재현을 통해 관람객에게 실제가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와 반대로 곽이브, 이기본, 이명지, 이소영, 임상섭, 조문희 작가는 노출 시간이나 인화방법 등을 통해 사진이지만 마치 그림 같이 독특한 느낌의 사진을 만들어 낸다.
이를 통해 회화와 사진, 이 두 장르가 지닌 대조적인 특성을 보여주면서 관념화된 우리의 고정관념에 자극을 준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두 장르의 기법, 특성에 대한 시각을 확대해 작품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또한 인천교통공사와 협의를 통해 교통 거점에서 펼쳐지는 예술프로젝트로 시민의 생활 속으로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