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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실시된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초등학교 교육문화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녀가 나란히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역·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등 전국 4천여명에 달하는 지역 일꾼을 뽑기 위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1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천134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방선거와 함께 서울 노원병·송파을을 비롯한 전국 12곳에서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투표도 동시에 진행중이다.

지방선거 당선인 윤곽은 이르면 오후 10시 30분께, 국회의원 재보선 결과는 오후 11시 30분께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체 유권자 4천290만7천715명 가운데 2천283만 6천413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53.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야의 관심이 집중된 수도권에서 서울은 52.1%, 경기는 50.7%, 인천은 48.2%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으며, 최대 격전지로 불려온 부산은 51.2%, 울산 56.7%, 경남 58.4%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국 투표율은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각 투표율 49.1%보다 4.1%p 높은 수치다.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율 등을 고려할 때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은 60%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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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전 강원 춘천시 동내면 제4투표소 인근에서 출구조사원들이 유권자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6시 30분 전후부터 개표가 시작되면 지방선거 당선인 윤곽은 이르면 오후 10시 30분께부터 속속 선거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선거와 처음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재보선은 밤 11시 30분께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7명, 교육감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824명, 기초의원 2천927명, 교육의원(제주) 5명 등 총 4천16명의 지역 일꾼이 선출된다.

여기에 전국 12곳의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 유권자들은 1표씩을 더 행사한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5월 대선 이후 1년여 만에 처음 진행되는 전국 단위 선거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있다. 특히 미니총선 수준의 국회의원 재보선도 함께 진행되면서 정치적인 평가가 배가된다.

문 대통령과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 행진한 데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선거기간 이어져 왔다.

그러나 수도권 지역은 유불리가 쉬이 가늠되지 않고 있다. 우선 여권이 그간의 상승세로 유리한 선거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을 시작으로 정세가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정태옥 전 한국당 의원의 '이부망천' 발언 파문 등이 선거 막판 이슈로 부각됐고, 부동층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 변수가 최종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17곳 광역단체장 중 14곳을 승리할 것으로, 한국당은 민심 변화와 숨은 표 효과 등으로 영남권을 사수하고 전국적으로 6~7곳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