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한 신효순·심미선 양의 16주기 추모제가 13일 당시 사고 현장인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에서 열렸다.
추모제가 열린 이날은 6·13 전국 지방선거가 치러졌는데 공교롭게도 16년 전 사고가 발생한 날도 지방선거가 치러졌다.
추모제는 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위원회 관계자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사 낭독, 평화공원 조성계획 발표, 추모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평화공원조성위원회는 지난해부터 효촌리 사고 현장에 고 신효순·심미선 양의 추모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민 성금으로 부지 매입을 마친 상태며 부지 내 추모비를 세운 미군 측과 추모비 이전을 협의 중에 있다. 조성위는 미 2사단에 추모비 이전을 요청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안김정애 조성위 대표는 이날 추모제에서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없을 것이며 종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며 "앞으로 미선이 효순이를 생각하며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두 눈 부릅뜨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