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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참견 시점' 촬영 재개.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 제공

'전지적 참견 시점'이 긴 휴식기 끝에 스튜디오 녹화 재개에 들어간다.

13일 MBC 관계자는 복수의 매체에 "'전지적 참견 시점'이 오는 29일 스튜디오 녹화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달 5일 방송에서 출연자 이영자가 매니저와 어묵을 먹다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 화면을 편집해 내보냈다.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의 모습 위로 이영자의 모습과 함께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어묵은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베(일간베스트) 일부 회원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조롱할 때 쓰는 용어로,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은 들끓었다. 이에 
제작진과 최승호 MBC 사장이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난 여론이 좀처럼 가라앉질 않자 MBC는 지난달 12일부터 '전지적 참견 시점'의 결방을 확정하고,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착수했다.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조연출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MBC는 이에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을 경질하고, 간부들에 대한 중징계를 의결했다.

프로그램 담당 부장과 연출, 조연출 등 3인은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에서 빠졌고, 프로그램 재정비 기간을 가지게 됐다. 

이후 새롭게 탈바꿈한 '전지적 참견 시점'은 '느낌표'와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을 연출한 안수영 PD가 이끌게 됐다.

안 PD는 논란과 관련해 "두 번 다시 잘못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며 "시청자분들이 한 번 더 주신 기회라 여기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 토요일 밤 안방에 다시 건강한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새롭게 탈바꿈한 '전지적 참견 시점'은 오는 30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