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스캔들' 등 선거 최대이슈
"취하땐 진실규명 없이 수사종료"
"진위 밝혀야 정책선거 자리잡아"


'제7회 6·13지방선거'에 제기된 각종 의혹들이 선거 이후 거센 후폭풍으로 정가를 뒤흔들 전망이다.

13일 선거에 나선 유권자들은 "경기지사에 도전했던 후보자들과 관련된 각종 의혹은 반드시 해소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여배우 스캔들사건'과 '혜경궁 김씨 사건'은 진실 여부를 떠나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이슈였다. 논란이 컸던 만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등 사법 처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여기에 도내 일부 지자체 단체장에 도전장을 낸 후보자들과 관련된 의혹도 반드시 그 진위가 규명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흥업소에서 여성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곽상욱 오산시장 후보는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다른 후보를 고발, 검찰이 수사 중이다.

포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지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도장을 찍은 경기도지사·비례대표 투표용지 사진이 게재돼 포천시 선관위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그러나 지난 선거 당시처럼 선거 이후 고소·고발이 취하돼 진실규명 없이 수사가 종료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수원에 거주하는 성모(29)씨는 "공약 대결, 능력 대결이 아닌 도덕성 검증으로 선거가 치우쳐 투표하고 싶은 마음을 버렸다"며 "선거를 혼탁하게 한 각종 의혹에 대해 반드시 진위 여부가 밝혀져야 하고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도 "각종 의혹으로 고소·고발이 난무하다가 선거가 끝나면 대부분의 사건이 취하된다"며 "정책선거가 자리잡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래·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