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여름철을 앞두고 면역력이 취약한 중·장년층은 대상포진에 주의해야 한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 진료 인원은 71만1천442명. 이 가운데 44만명(62%)이 50대 이상이었다. 50대(17만9천376명), 60대(14만2천260명), 40대(11만5천959명) 순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수두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이 면역력이 감소하면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활동을 시작해 피부 병변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통증이 심하다. 대부분 가슴, 등의 피부에 발생하고 간혹 얼굴에 생기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주로 여름철에 발병한다. 지난해 월별 대상포진 환자 수는 8월이 8만9천465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름철 무더위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체력이 저하되면서 대상포진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고령자일수록 면역력이 떨어지고 만성질환자가 많아지면서 대상포진에 쉽게 걸리는 경향이 있다. 대상포진은 피부 병변이 발생하고 72시간 이내에 치료하는 게 좋다.

항바이러스 주사·약제 치료가 있어 입원하지 않고 통원치료도 가능하다. 대상 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원인이고, 성인 대부분이 이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

대상포진을 앓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예방 백신은 50~60%의 예방 효과를 보인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