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역·기초의원

민주당, 대부분 지역서 앞서나가
무소속·특정정당 연대도 힘들어
'나'번 기초의회 대거 입성 예고

#인천시 광역·기초의원

광역의원 8개 지역 민주당 독주
시·구의원도 보수 텃밭서 '선전'
한국당 "여론 이정도일 줄이야"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에 이어 광역·기초의원도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다.

■경기도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승리를 휩쓸 것으로 보인다. 14일 0시 현재 한 곳을 제외한 모든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민주당은 대부분 50~60% 득표율을 보이며 앞서 나가고 있다. 수원, 고양 등 일부 지역에서는 70%가 넘는 득표율을 보이며 2위 후보와 격차를 벌렸다.

반면 유일하게 자유한국당이 앞서고 있는 여주시 제 2선거구의 한국당 후보 득표율은 44%로, 민주당 후보가 30% 후반대 득표율로 뒤쫓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야당은 도의회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하게 됐다. 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에 따르면 12명 이상의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이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다.

무소속 의원과 특정 정당 의원들이 연대해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지만 바른미래당, 노동당, 민중당에 당선자가 없어 이마저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초의원 선거 역시 민주당의 압승으로 진행됐다. 14일 0시 현재 수원·성남 등 도시지역은 물론 연천·포천 등 접경지역, 여주·이천 등 그간 야당세가 강했던 도농복합지역까지 민주당 후보가 대부분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광역의회에 이어 기초의회까지 민주당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민주당이 선거운동에서 힘을 쏟았던 '나번' 후보의 강세도 나타났다. 실제로 개표 중반인 현재 여주의 경우, 민주당의 나번 후보가 가번 후보보다 지지율이 앞서는 이례적인 현상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나번 후보가 대거 기초의회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도 기초의회 구성에서도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고양 등 일부 지역에서 2~3위를 기록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부진했고, 바른미래당의 존재감 역시 미미한 수준이었다.

■인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당시 열린우리당은 인천 광역의원(인천시의원) 33석 중 고작 1석(비례대표)을 건지는 참패를 기록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광역의회 37석(비례 4석 포함) 가운데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8개 지역에서 14일 0시 기준 상대 후보를 앞섰다. 구의원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 결과도 비슷했다.

자유한국당의 한 시의원 후보는 "우리 당이 어려울 거란 것은 알았다"면서도 "현장 여론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일지 몰랐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번 선거에서 인천 시의원 당선자는 37명, 구의원 당선자는 118명(비례 16명 포함)이 배출된다. 보수 텃밭으로 분류된 중구, 동구, 남구 지역 시의원, 구의원 선거에서도 대부분 민주당이 석권하다시피 했다.

/김명래·민정주·신지영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