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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경기장을 찾은 교민 50여명이 아리랑을 부르며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러시아에서의 첫번째 훈련을 소화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강승호 특파원 kangsh@kyeongin.com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한국 축구대표팀 기살리기에 나섰다.

교민 50여명은 13일 오후(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경기장을 찾아 아리랑을 부르며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했다.

축구팬과 미디어 공개로 진행된 이날 훈련장에는 교민 50여명을 포함해 250여명이 훈련장을 찾았다.

국제축구연맹이 안전을 이유로 훈련장도 입장권 제도를 도입했고, 훈련장 입구에는 검색대를 설치해 입장객 모두를 검색했다.

하지만 교민들은 이런 불편에도 불구하고 한국 축구대표팀을 상징하는 붉은색 유니폼을 맞춰 입고 입장했다.

훈련이 시작되자 교민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아리랑 등을 부르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손흥민을 좋아한다는 전익환(14)군은 "아버지 때문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온 지 1년이 됐는데 이런 낯선 땅에서 대표팀을 보게 돼서 너무 신기하고 행복하다"며 "1차전인 스웨덴전에서 꼭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선수가 골을 기록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컨디션 조절을 위해 가벼운 운동 중심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본격적인 훈련은 14일 오전 11시부터 시작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강승호 특파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