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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국 더불어민주당 포천시장 당선인 제공

이번 제7대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포천시를 단단히 지켜왔던 보수 철옹성까지 무너뜨렸다.

박윤국 더불어민주당 포천시장 당선인은 13일 밤 "시민 여러분의 엄중한 선택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박 당선인은 백영현 자유한국당 후보와 이원석 바른미래당 후보를 따돌리면서 일찌감치 당선이 확실시 됐다.

박 당선인의 승리는 포천시의 선거 판세를 뒤엎는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포천시는 이번 선거를 포함해 총 7번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의 후보가 단 한 번도 당선되지 않았던 곳이다.

1대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진호 군수 이후 6대 선거까지를 비롯해 지난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도 모두 보수진영 후보가 시장직을 가져갔다.

박 당선인 역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3대 포천군수와 4대 포천시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자유한국당 김종천 시장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득표를 한만큼 지역 사회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박 당선인은 시장 재임 시절 몸 담았던 자유한국당을 뒤로 하고 올해 초 더불어민주당에 전격 입당하면서 당적을 고려하지 않는 고정 지지층에 더불어민주당 바람까지 등에 업고 포천시 최초로 민주당 시장에 당선됐다.

박윤국 당선인은 "지금 내 머리에는 나눠진 민심의 통합은 물론 사회적 약자와 공존할 새로운 포천을 향할 청사진으로 가득차 있다"며 "'포천시라는 회사'가 진보와 보수를 떠나 제대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시민들이 함께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포천/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