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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마산동 김포생활체육관 개표장을 찾은 박우식 당선자가 축하전화를 받고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3위 자리를 놓고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김포시의원 라선거구(구래동·운양동·장기본동)에서 안정적인 득표율로 시의회에 입성하게 된 더불어민주당 박우식(43) 당선자는 김포지역 출마자 가운데 '인간승리'의 표본이라 할 인물이다.

박우식 당선자는 지난 2015년에야 마산동 신도시에 입주하며 김포와 첫 연을 맺은 탓에 애초 인맥의 열세를 안고 있었다. 또한 선거비용이 넉넉지 않아 선거사무소에 사무장과 회계담당자도 없이 선거사무원도 타 후보의 절반 수준인 5명만 이끌고 뛰어다녔다. 흔한 유세차량을 구할 여력도 없어 스타렉스 차량에 직접 랩핑을 하고 다닌 그는 "발로 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기호 '나'번을 배정받는 등의 삼중고 속에 박우식 당선자가 뿌린 명함은 3만장이 넘었고, 선거사무원이 부족해 인쇄소를 직접 오가며 명함과 공보물 등을 받아갔다. 부인 권윤정(39)씨는 무더위에 체중이 확 줄은 남편을 돕기 위해 5살 딸 지유 양을 데리고 와 돌보면서 선거사무소를 지켰다.

박우식 당선자는 한국직업방송 '랭킹쇼 잡위클리'에 고정패널로 장기간 출연하고 취업지침서 '취업타파' 등을 펴내는 등 일자리전문가로 활동하다가 시의원에 도전했다.

선거 운동 기간 박우식 당선자는 김포시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세대별 맞춤형 일자리교육 강화, '김포형 진로로드맵' 운영, 노선버스 재정비 및 제설·먼지제거 차량 증차, 신도시 내 공원 재정비 등의 공약을 앞세워 지역을 누볐다.

박우식 당선자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김포시 현안을 해결하고, 남북 화해협력시대에 김포시의 새로운 도약과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시의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