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생활지원센터·모바일 케어 등
취약층 의료서비스 확대사업 주효
향후 주민참여형 보건소 만들고파
인천서구보건소가 보건복지부의 '지역 사회 통합 건강 증진 사업'에서 최우수 보건소로 선정됐다.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에 맞는 다양한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그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최근 만난 박호추(55) 서구보건소장은 "만성질환예방 관리, 모자보건사업, 취약 계층 의료 서비스 확대는 국민으로서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라며 "이러한 주민 요구도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서구보건소가 이번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최우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건강생활지원센터였다. 건강생활지원센터의 전신은 도시형 보건지소로 질병 고위험자에게 밀착 보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서구보건소는 가좌1동, 석남동, 금곡동, 당하동 등 4곳에서 건강생활지원센터를 운영 중인데 전국에서 그 수가 가장 많다.
이들 센터는 모자보건사업을 비롯해 심뇌혈관 질환 예방 관리, 건강 생활 실천, 금연, 구강 보건, 재활보건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각 센터에 연인원 4만명씩, 모두 16만명이 다녀갔다.
서구보건소는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일 보건소를 다니기 어려운 주민, 주로 20~50대 남성 중 건강 위험군에 있는 120명을 대상으로 개인 맞춤형 상담·관리, 운동·영양 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박 소장은 '주민 참여형 보건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 '실적'을 강요하지 않는 대신 수요자인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의사 출신인 박 소장은 지난 2004년 예진 의사로 서구보건소에 오면서 인천과 첫 인연을 맺었다.
서구보건소에 있을 때 상급자로 있었던 한영란 계양구보건소장을 알게 되면서 '보건소의 목적과 기능'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공무원으로서의 자세'를 새롭게 인식했다고 했다.
박 소장은 "'전시 행정'을 하면 우선 그것을 추진하는 공무원이 힘들 뿐 아니라 주민들에게 피해가 갈 수밖에 없다"며 "보건소는 매년 전년도보다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가 있어야 하고, 변화가 없는 공공 기관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