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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방혜란(55) 씨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정하영 당선자. /정하영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더불어민주당 정하영 후보가 김포시장에 당선됐다. 정하영 당선자는 14일 오전 1시 20분 현재 개표율이 98%를 넘긴 가운데 66.3%의 득표를 기록 중이다.

정하영 당선자는 대학 졸업 후 김포농민회와 '호헌철폐민주쟁취 국민운동본부' 김포시지부 창립에 참여하며 지역운동을 주도하고 2010년 지방선거 때 김포시의회에 입성, 재선 의원을 지내다가 2016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홍철호 국회의원에게 석패했다. 이후 초대 김포을지역위원장을 맡아 민주당 지지도가 높지 않던 북부권 5개 읍·면에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세를 불렸다.

지난달 10~11일 치러진 '권리당원 50%+일반시민 50%' 합산 방식 당내 경선에서 그는 치열한 경쟁 끝에 정왕룡·조승현·피광성 예비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정하영 당선자는 청렴과 도덕성에 측면에서 스스로 가혹하다 싶은 잣대를 적용하는 등 전형적인 청백리상으로 통한다. 선거운동 기간 그는 시민 500인 원탁회의, 교육예산 연간 500억원 편성, 풍무동 및 북부권 M버스·G버스 확대, 5호선 통진까지 유치, 김포시립의료원 설립 등의 공약으로 표심을 흔들었다.

행정조직 인사철학으로는 연공서열을 어느 정도 인정하되, 신상필벌을 기본으로 출신지와 학연 때문에 불이익당한 공무원들에게 능력 발휘 기회를 주겠다는 소신이 있다.

정하영 당선자는 "김포의 시장은 시민 여러분이다. 시민께서 주신 한 표 한 표에 담긴 무거운 명령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치를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의 질이 좌우된다"며 "김포는 지역 불균형, 난개발, 접경지역에 따른 군사 규제, 김포한강신도시의 인프라 부족 등 수많은 문제가 쌓여 있다"고 진단했다.

정하영 당선자는 "정의롭고 공정한 김포를 만들기 위해 시민과 소통하고, 책임행정제를 도입해 부시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시 행정을 책임지고 수행토록 하겠다"면서 "나는 서울과 인천, 경기도를 상대로 김포시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세일즈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끝으로 서울지하철 5호선과 인천지하철 2호선의 김포연장 실현을 위해 서울시장과 인천시장에게 협조를 구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한 정하영 당선자는 "시민들이 자부심을 품고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