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석의 부천시의회는 민주당 20석(지역 18석, 비례 2석), 자유한국당 8석(지역 7석, 비례 1석) 등으로 민주당이 과반 이상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여성 의원 당선자가 무려 13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7대 시의회 8석의 여성의원보다 5석이 늘어났다.

7대 의회에서 복귀한 시의원 당선자는 김동희, 강병일, 이동현, 최성운, 이상열, 정재현, 박병권 등 7명. 윤병권 당선자는 지난 4대 의원을 지낸 바 있으며 나머지 20명은 초선이다.

전반기 시의회 의장에 대한 하마평도 오르내리고 있다. 김동희, 강병일, 이동현 등 3선 의원 중 부천시의회 처음으로 여성 의장(김동희)이 탄생할 지의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이번 선거의 특징 중 하나는 공천 탈락 등으로 당을 바꾼 후보자들이 전원 탈락했다는 점이다. 자유한국당에서 공천에 탈락, 바른미래당으로 말을 갈아 탄 김한태, 이향순 후보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자유한국당의 '이부망천' 망언 여파, 부천시장 후보 늑장 공천 등으로 부천지역에서 보수의 판도가 바뀔 것이란 예측은 빗나갔다. 현직 4선 시의원 등이 대거 포진됐던 바른미래당의 진영은 단 한 석도 건지질 못했다. 선거 막판 표심을 흔들었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에 살고, 살기 힘들면 인천에 산다는 신조어)의 영향은 보수의 판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부천시의원 중 도의원으로 진출한 당선자는 최갑철, 황진희, 이진연, 임성환 등 4명이다.

정치신인의 당선을 위해 과감하게 '1-가번'을 양보하면서 '부천의 나벤져스 선거운동'을 이끌었던 부천 기초의원 가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정재현 후보는 2등으로 당선됐다.

'나벤져스' 선거운동으로 나번의 민주당 기초의원 후보 8명이 당선되는 등 혜택을 누렸다. 사 선거구의 나번 정준용(여·57) 후보만 유일하게 탈락했을 뿐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천시 기초의원 공천에서 배제됐다가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이동현 후보는 1위로 당선됐고 자동차 판매왕 자유한국당 이상윤 후보는 3선 시의원 출신의 같은 당 한기천 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다선거구 3위로 시의회에 입성했다. 공무원 출신으로는 시장 비서팀장을 했던 김주삼, 원미구청장 등을 역임했던 김병전 당선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부천/장철순 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