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교육계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재정 경기교육감을 향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는 14일 "이재정 교육감이 내세운 공약은 대부분 공교육 정상화와 경기교육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라면서도 "고교 평준화 및 혁신학교 확대는 고교선택 다양성과 일반 학교 역차별 문제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공약한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센터와 위기교사지원단 공약은 신속하게 추진해 교권이 제도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는 "이 교육감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도민 59.2%를 잊지 말고, 경기도 전체를 아우르는 민주적 리더로서 경기도의 다양한 교육공동체와 폭넓게 협력해 진정한 협치체계를 구축해달라"고 말했다.

전교조는 "무엇보다 경기 혁신교육을 완성하기 위해 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라며 "교원은 교육에 전념하고 행정인력은 행정업무에 전념하도록 학교구성원들이 학교업무로 갈등하는 일을 최소화시켜달라"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전국 시도교육청 10곳에서 노조 전임휴직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경기도교육청도 전교조 전임 허가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전했다.

참교육학부모회 경기지부는 이재정 2기를 향한 '견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애 지부장은 "교사 연구년제 확대 등 이 교육감이 이번에 제시한 공약들을 살펴보면 지난 4년간 보인 행보와 대척점에 있던 것들이 다수 포함돼있어 잘 지켜질지 의문이 드는 건 사실"이라면서 "시민사회단체 차원에서 새 공약들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철저히 감시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교육계 안팎에서 이 교육감을 향해 '불통'이란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공약 이행 과정이 '나를 따르라' 방식이 아닌 진정한 '소통'의 방식으로 진행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