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1천300만 경기도정의 총책임자가 된 데는 당선자 개인의 역량에 더해, 많은 이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다.

박광온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16년 만에 민주당이 경기도지사를 탈환하는 핵심 역할을 했다. 그동안 분리돼있던 도지사 캠프와 도당을 묶어 '원팀' 선대위를 구성하면서 지방선거를 총괄했다.

당선자의 사법연수원 동기로서 개인적 인연이 남다른 정성호 의원 역시 물심양면으로 이재명 당선자를 도왔다. 정 의원은 "네거티브 공세가 집중됐고 거칠어졌다. 이재명도 사람인 만큼 왜 흔들리지 않았겠나. 제가 한 일은 당선자가 흔들리지 않게 격려해준 정도"라며 말을 아꼈다.

선거사무소에선 김용 성남시의원이 '조율사' 역할을 맡았다. 캠프 내부 다양한 조직의 의견을 조정하는 가교역할을 담당, 선거기간 점점 방대해진 이재명호가 '산'으로 가지 않도록 사공을 맡았었다.

민주정책연구원 부국장 출신인 곽윤석 선대위 전략기획실장은 선거기간 제기되는 각종 상황들을 파악·분석해 대응책을 모색했다. 이재명 당선자의 민선 7기 도정 준비 과정에서도 두 사람은 각각 인수위원회 대변인과 비서실장으로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당선자의 '입' 역할을 담당했던 김남준 선대위 대변인은 이재명표 비전·정책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당선자에게 집중됐던 각종 네거티브 공세를 방어하는 최일선에 있었다.

단순히 공보업무를 넘어 그는 유세현장마다 당선자의 행보·메시지를 파악하며 각종 상황에 대처했었다. 이한주 가천대 교수는 이재명표 정책을 총괄구상했다.

이에 더해 부인 김혜경 여사는 당선자의 최대 우군이었다. 유세현장마다 남편과 함께 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캠프에 상근하며 각 분야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했던 140여명의 자원봉사단 '명랑자봉단'은 오늘의 이재명 당선자를 만든 빛나는 존재들이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