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문을 여는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에 선박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여주는 시설이 생긴다.

인천항만공사는 신국제여객부두에 '육상전원공급장치(AMP·Alternative Maritime Power supply)' 2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AMP는 부두에 대기 중인 대형 선박에 육지에서 생산한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이다.

대형 선박은 부두에 정박하는 동안 냉동고나 건조기 같은 필수 설비를 가동하기 위해 엔진을 켜고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한다.

때문에 항만 미세먼지·이산화탄소·질소산화물·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대량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AMP를 설치하면 선박이 육상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엔진을 가동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이유로 EU는 2025년까지 AMP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10개 항로 정기 카페리가 이용하는 신국제여객부두는 8개 선석 규모로 건설되며 이 중 2개 선석에 AMP가 우선 설치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국고보조금 24억원을 포함한 60억원을 들여 올해 하반기 AMP 설치 공사를 발주해 내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