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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서 '서해 평화' 맹세-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가 봉하마을 故노무현 대통령 묘역 방명록에 남긴 글. /박남춘 페이스북 제공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회 해단식에서 "할 수 있는 한 권위를 낮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5일 오후 3시 남구 주안동 삼성생명 빌딩 9층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 선거캠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회(인천시민주권선대위)의 해단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는 300여 명의 당원들 앞에서 큰절을 한 후 말문을 열었다. 박남춘 당선자는 "제가 볼 때 시장 행사장에 공무원들이 많이 나타나는데, 저는 수행비서하고 저만 다닐 것"이라며 "할 수 있는 한 권위를 다 낮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뭔가 달라졌다는 걸 보여줘야 하지 않겠냐"며 "국민들이 거는 기대가 너무 크기 때문에 당이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또다시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혼자서의 독단적 결단이 아닌 전문가와 시민 사회와의 '협치'도 약속했다.

박남춘 당선자는 "각종 위원회를 많이 만들 것"이라며 "내가 잘했다는 소리를 듣기보다 솔직하고 정직하게 모든 걸 말씀드리고 지역·시민사회의 협조를 구하며 '협치'의 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느꼈지만 '함께하면 오래 하고 잘 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남춘 당선자는 공약 1호 '서해 평화도시, 인천 조성'을 강조했다. 박남춘 당선자는 "분쟁의 바다인 인천 서해와 NLL에서 어민들이 평화롭게 고기잡이를 하는 것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꿈꿨던 일"이라며 "제가 재임 시절에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남춘 당선자는 지난 16일 가족들과 함께 봉하마을 故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서해 평화'를 재차 약속했다.

박남춘 당선자는 방명록에 '대통령님께서 꿈꾸셨던 사람 사는 세상 인천, 평화와 번영의 서해 바다를 문재인 정부와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