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탑동관광지개발 외자유치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동두천시가 시행자 공모에 직접 나섰으나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 사업이 지연될 전망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 99년 탑동31의1 일대 0.9㎢의 국토이용계획변경 물량을 확보해 지금까지 재일교포 투자자와 탑동관광지개발 사업에 관해 교섭을 벌여왔다.

   그러나 수십억원이 소요되는 막대한 사업투자규모에 비해 향후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투자자가 쉽사리 사업참여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시는 급기야 지난달 사업시행자를 공모, 지난 21일 설명회를 가졌다.

   20개업체가 참여한 이날 설명회에서 시는 투기성 투자 및 위험부담 요인을 우려, 스키장과 숙박시설을 먼저 조성하고 골프장을 나중에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국토이용계획변경 승인과 관광지가 지정된 후 매각 형태로 토지소유권을 투자자에게 이전하는 안을 조건부로 제시했다.

   그러나 공모참가 업체들은 이같은 조건은 동두천시 입장만 반영된 것일 뿐이라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8월10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 심사를 거쳐 사업자를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지만 시와 투자자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를 내놓기전에는 사업자 선정이 회의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